최종편집: 2025-11-08 04:09

  • 흐림속초12.0℃
  • 구름많음10.3℃
  • 흐림철원10.9℃
  • 구름많음동두천8.9℃
  • 구름많음파주9.7℃
  • 구름많음대관령7.4℃
  • 구름많음춘천11.0℃
  • 박무백령도12.3℃
  • 비북강릉12.7℃
  • 흐림강릉13.4℃
  • 흐림동해13.9℃
  • 구름많음서울12.5℃
  • 구름많음인천13.3℃
  • 맑음원주8.8℃
  • 구름많음울릉도11.6℃
  • 맑음수원12.5℃
  • 맑음영월6.6℃
  • 맑음충주8.1℃
  • 구름많음서산12.5℃
  • 흐림울진15.7℃
  • 맑음청주12.3℃
  • 맑음대전10.5℃
  • 맑음추풍령7.9℃
  • 맑음안동8.1℃
  • 맑음상주8.7℃
  • 맑음포항16.3℃
  • 구름많음군산12.4℃
  • 박무대구8.7℃
  • 박무전주10.6℃
  • 구름조금울산14.9℃
  • 맑음창원13.1℃
  • 박무광주11.8℃
  • 구름조금부산16.1℃
  • 구름조금통영15.1℃
  • 맑음목포13.4℃
  • 구름조금여수15.4℃
  • 구름조금흑산도14.9℃
  • 맑음완도14.0℃
  • 맑음고창9.9℃
  • 맑음순천8.0℃
  • 박무홍성(예)8.4℃
  • 맑음7.9℃
  • 맑음제주17.7℃
  • 맑음고산15.7℃
  • 구름많음성산19.4℃
  • 구름많음서귀포18.3℃
  • 맑음진주7.1℃
  • 구름많음강화9.6℃
  • 맑음양평9.4℃
  • 맑음이천8.2℃
  • 흐림인제11.1℃
  • 구름많음홍천8.7℃
  • 흐림태백9.6℃
  • 구름많음정선군9.2℃
  • 맑음제천5.8℃
  • 구름조금보은8.3℃
  • 맑음천안8.1℃
  • 구름많음보령13.7℃
  • 구름많음부여8.3℃
  • 맑음금산6.8℃
  • 맑음11.1℃
  • 맑음부안9.7℃
  • 맑음임실7.2℃
  • 맑음정읍11.9℃
  • 맑음남원9.4℃
  • 맑음장수5.6℃
  • 맑음고창군10.3℃
  • 맑음영광군10.6℃
  • 맑음김해시13.1℃
  • 맑음순창군8.0℃
  • 맑음북창원13.1℃
  • 맑음양산시14.4℃
  • 구름조금보성군9.8℃
  • 맑음강진군10.0℃
  • 맑음장흥15.0℃
  • 구름많음해남14.5℃
  • 맑음고흥13.8℃
  • 맑음의령군5.6℃
  • 맑음함양군6.2℃
  • 맑음광양시14.2℃
  • 맑음진도군13.5℃
  • 구름많음봉화7.3℃
  • 맑음영주9.2℃
  • 맑음문경9.3℃
  • 맑음청송군4.6℃
  • 구름많음영덕11.1℃
  • 맑음의성6.5℃
  • 맑음구미7.2℃
  • 맑음영천6.6℃
  • 맑음경주시7.2℃
  • 맑음거창4.8℃
  • 맑음합천8.2℃
  • 맑음밀양7.5℃
  • 맑음산청7.4℃
  • 구름조금거제15.6℃
  • 구름조금남해13.6℃
  • 맑음14.8℃
기상청 제공
시사캐치 로고
[기획]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왜 사라졌나?…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이유로, 인생 미션 중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특집

[기획]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왜 사라졌나?…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이유로, 인생 미션 중

세종시청 앞 단식 천막…그리고 무산된 국제박람회
예산 77억 국비도 날아가…정치 갈등이 낳은 빈자리
정원도시 세종, 절호의 기회를 놓치다

 

[포맷변환][크기변환]20241006_153231.jpg


[시사캐치] 
갈등과 선택, 변화는 인물을 만들고 메시지를 살아나게 하며, 이를 이야기와 서사로 풀어내는 일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현실을 이해하고 사회를 비추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작년 이맘때인 2024년 10월, 세종시청 앞에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예산 전액 삭감에 반발해,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청 옆에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 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최 시장은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단식을 이어갔고, 11일, 결국 힘겹게 버티던 최 시장은 앰뷸런스를 통해 병원으로 향했다. 이 후 세종시의회에서는 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 예산 14억 원 전액을 삭감하며 박람회는 사실상 사라졌다.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국제행사로 승인되어 이미 중앙정부로부터 77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상태였다. 하지만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국비도 함께 반납해야 했다.

 

이번 예산 삭감은 단순한 재정 문제만은 아니었다. 세종시의회는 현재 총 20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3석, 국민의힘이 7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소야대 구조다. 이번 사태 역시 그 정치적 대립 구조 속에서 빚어진 복합적인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는 이미 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정원 환경을 갖춘 도시다. 정원과 공원이 어우러진 세종의 도시 환경은 정원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강점으로 꼽혀왔다.

 

그런 의미에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세종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알릴 기회였다.

 

비슷한 시기, 인접한 충남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역시 예정대로 열릴 계획이다. 세종시가 국제적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기회를 잃는 동안, 이웃 도시들은 그 기회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정원과 공원이 만들어내는 문화 콘텐츠는 단순한 도시 미관을 넘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핵심 자산이다. 세종시가 단순한 행정도시를 넘어 정원도시라는 미래 도시로 나아가고자 했던 구상은 이제 멈춰섰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박람회 무산 이후 뚜렷한 대안이나 후속 계획조차 제시되지 않았고, 다음 단계를 위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멈춰선 약속과 사라진 비전 앞에서 도시 발전의 다음 단계를 어떻게 다시 현실로 만들고, 지켜낼 것인가? 도시의 미래는 결국 그 도시를 책임진 사람들의 의지와 선택에 달려 있다.

 

눈앞의 현안을 넘어, 도시의 영속적인 가치와 비전을 설계하는 혜안 있는 문화정책 리더십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진다. 세종의 정원도시 꿈이 겪은 시련은, 우리 사회가 내일의 가치를 준비하는 비전을 얼마나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지 되새기게 한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