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10-31 08:37

  • 맑음속초13.3℃
  • 구름많음7.2℃
  • 흐림철원9.0℃
  • 흐림동두천9.8℃
  • 흐림파주9.8℃
  • 구름많음대관령
  • 흐림춘천7.3℃
  • 구름많음백령도14.7℃
  • 구름많음북강릉14.3℃
  • 맑음강릉12.1℃
  • 맑음동해9.9℃
  • 박무서울11.8℃
  • 흐림인천13.2℃
  • 구름조금원주7.1℃
  • 구름많음울릉도14.5℃
  • 박무수원10.1℃
  • 구름조금영월4.6℃
  • 구름조금충주6.4℃
  • 맑음서산11.9℃
  • 구름조금울진8.3℃
  • 박무청주8.3℃
  • 안개대전7.9℃
  • 맑음추풍령3.1℃
  • 안개안동5.9℃
  • 구름많음상주4.5℃
  • 흐림포항10.4℃
  • 맑음군산10.8℃
  • 흐림대구7.2℃
  • 맑음전주9.1℃
  • 흐림울산11.6℃
  • 흐림창원11.6℃
  • 맑음광주9.0℃
  • 흐림부산14.4℃
  • 흐림통영13.7℃
  • 맑음목포11.1℃
  • 구름많음여수13.9℃
  • 맑음흑산도15.2℃
  • 구름조금완도10.2℃
  • 맑음고창6.7℃
  • 구름조금순천5.1℃
  • 구름조금홍성(예)6.9℃
  • 맑음5.0℃
  • 구름조금제주17.2℃
  • 흐림고산18.0℃
  • 구름많음성산16.6℃
  • 구름많음서귀포17.9℃
  • 구름많음진주7.1℃
  • 흐림강화12.0℃
  • 흐림양평8.1℃
  • 구름많음이천7.3℃
  • 구름조금인제5.4℃
  • 구름많음홍천6.4℃
  • 맑음태백3.4℃
  • 구름조금정선군3.2℃
  • 구름조금제천5.6℃
  • 맑음보은3.3℃
  • 맑음천안5.4℃
  • 맑음보령12.0℃
  • 맑음부여6.8℃
  • 맑음금산5.0℃
  • 맑음6.5℃
  • 맑음부안7.6℃
  • 맑음임실4.8℃
  • 맑음정읍7.4℃
  • 맑음남원4.9℃
  • 맑음장수2.2℃
  • 맑음고창군7.5℃
  • 맑음영광군7.4℃
  • 흐림김해시10.6℃
  • 맑음순창군4.8℃
  • 구름많음북창원11.4℃
  • 흐림양산시12.1℃
  • 구름조금보성군8.8℃
  • 맑음강진군8.1℃
  • 구름조금장흥6.8℃
  • 맑음해남7.1℃
  • 구름많음고흥8.2℃
  • 흐림의령군5.9℃
  • 구름조금함양군4.2℃
  • 구름많음광양시10.0℃
  • 구름조금진도군9.5℃
  • 구름조금봉화1.4℃
  • 구름조금영주4.3℃
  • 구름조금문경4.9℃
  • 구름많음청송군3.9℃
  • 구름많음영덕8.9℃
  • 구름많음의성3.3℃
  • 구름많음구미4.6℃
  • 흐림영천5.5℃
  • 구름많음경주시8.4℃
  • 구름많음거창3.8℃
  • 구름많음합천6.4℃
  • 흐림밀양8.9℃
  • 구름많음산청4.4℃
  • 흐림거제13.0℃
  • 구름많음남해11.7℃
  • 흐림10.8℃
기상청 제공
시사캐치 로고
[기획]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왜 사라졌나?…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이유로, 인생 미션 중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특집

[기획]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왜 사라졌나?…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이유로, 인생 미션 중

세종시청 앞 단식 천막…그리고 무산된 국제박람회
예산 77억 국비도 날아가…정치 갈등이 낳은 빈자리
정원도시 세종, 절호의 기회를 놓치다

 

[포맷변환][크기변환]20241006_153231.jpg


[시사캐치] 
갈등과 선택, 변화는 인물을 만들고 메시지를 살아나게 하며, 이를 이야기와 서사로 풀어내는 일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현실을 이해하고 사회를 비추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작년 이맘때인 2024년 10월, 세종시청 앞에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예산 전액 삭감에 반발해,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청 옆에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 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최 시장은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단식을 이어갔고, 11일, 결국 힘겹게 버티던 최 시장은 앰뷸런스를 통해 병원으로 향했다. 이 후 세종시의회에서는 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 예산 14억 원 전액을 삭감하며 박람회는 사실상 사라졌다.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국제행사로 승인되어 이미 중앙정부로부터 77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상태였다. 하지만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국비도 함께 반납해야 했다.

 

이번 예산 삭감은 단순한 재정 문제만은 아니었다. 세종시의회는 현재 총 20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3석, 국민의힘이 7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소야대 구조다. 이번 사태 역시 그 정치적 대립 구조 속에서 빚어진 복합적인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는 이미 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정원 환경을 갖춘 도시다. 정원과 공원이 어우러진 세종의 도시 환경은 정원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강점으로 꼽혀왔다.

 

그런 의미에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세종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알릴 기회였다.

 

비슷한 시기, 인접한 충남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역시 예정대로 열릴 계획이다. 세종시가 국제적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기회를 잃는 동안, 이웃 도시들은 그 기회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정원과 공원이 만들어내는 문화 콘텐츠는 단순한 도시 미관을 넘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핵심 자산이다. 세종시가 단순한 행정도시를 넘어 정원도시라는 미래 도시로 나아가고자 했던 구상은 이제 멈춰섰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박람회 무산 이후 뚜렷한 대안이나 후속 계획조차 제시되지 않았고, 다음 단계를 위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멈춰선 약속과 사라진 비전 앞에서 도시 발전의 다음 단계를 어떻게 다시 현실로 만들고, 지켜낼 것인가? 도시의 미래는 결국 그 도시를 책임진 사람들의 의지와 선택에 달려 있다.

 

눈앞의 현안을 넘어, 도시의 영속적인 가치와 비전을 설계하는 혜안 있는 문화정책 리더십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진다. 세종의 정원도시 꿈이 겪은 시련은, 우리 사회가 내일의 가치를 준비하는 비전을 얼마나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지 되새기게 한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