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충청남도교육청의 ‘역사 및 향토사 교육 활성화 조례’를 기반으로, 천안교육지원청이 추진 중인 정책사업 ‘천안의 얼’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참여 학부모들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자녀 교육과 연계된 지역 정체성 확립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천안박물관에 모인 학부모들은 천년 고찰 광덕사와 부용묘를 시작으로 향토사학자 오병상 연구위원의 해설과 함께 천안의 역사 속 인물과 장소를 만났다.
이후 유관순열사 기념관과 생가, 그리고 독립기념관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단순한 역사 탐방이 아닌, 학부모 스스로가 지역의 얼을 느끼고 미래 세대에 전해야 할 사명감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참여자 김○○ 학부모(성정동, 중학생 자녀 둠)는 "유관순 열사의 숨결이 깃든 공간을 직접 걸으니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 단지 교과서의 한 페이지가 아닌 생생한 역사로 다가설 수 있을 것 같아 감회가 깊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이○○ 씨(두정동, 초등학생 자녀 둠)는 "지역의 소중한 역사와 인물을 모르고 살아온 것이 부끄러웠다”며 "이제부터는 자녀와 함께 천안을 더 깊이 이해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병도 교육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자녀 인성교육에 기여하는 새로운 모델로 확산될 것”이라며 "천안의 얼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체험하는 교육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천안의 얼’ 향토 문화 탐방은 교육과 지역, 그리고 가정이 함께 손잡고 우리 아이들의 뿌리를 함께 키워가는 아름다운 첫 걸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