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본섬 동쪽에 위치한 신지도는 동서 길이가 13km가 넘는 긴 섬으로, 완도의 대표적인 섬 중 하나이며 ‘제6회 섬의 날’ 관련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신지도는 완도 본섬 동쪽에 위치한 섬으로, 동서 길이가 13km가 넘는 긴 섬이다.
지명은 예로부터 ‘길다’를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 ‘질다’에서 유래해 ‘긴섬’, ‘진섬’, ‘지도’로 불렸다.
그러다 신안군 지도와 구분하기 위해 섬에 땔나무가 많은 것을 착안해 장작나무 ‘신(薪)’ 자를 붙여 신지도(薪智島)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지도는 접근성이 매우 좋은 섬이다. 완도 본도와 연결(신지대교)돼 있으며 고금도와도 연도교(장보고대교)로 이어져 있다. 이에 자동차로 해남과 강진을 오갈 수 있다.
신지도는 역사적으로도 의미 깊은 섬이다.
인근 소안도와 함께 항일운동의 거점이었으며, 대표적인 인물로는 명신서원을 세워 청년 계몽운동을 펼친 임재갑과 광주학생운동을 지원한 장석천이 있다.
이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4년 신지면 대곡리 구릉에 신지항일운동기념탑이 세워졌다.
섬이 품은 관광자원도 빼어나다. 은빛 모래가 10리에 이른다는 명사십리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은빛 모래사장은 길이 2.5km, 폭 150m로 광활하고 경사가 완만하여 어린이, 가족들이 안전하게 놀기좋은 최고의 물놀이장으로 꼽힌다.
또한 신지명사십리 해변은 해수에 포함된 미네랄 등 기능성 성분이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친환경적인 해변에만 부여되는 ‘블루 플래그’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아시아 최초 8년 연속이다.
이를 기반으로 관할 지자체에서도 신지도를 ‘치유의 섬’으로 브랜딩하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 2023년 신지도에 완도해양치유센터를 개관했다. 해수, 해조류, 머드 등 해양자원을 활용해 심신을 치유하는 16가지의 테라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양치유를 연계한 관광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치유와 휴양이 융합된 체류형 관광 모델로 자리 잡았다.
신지도를 포함한 완도 일대에서 ‘제6회 섬의 날’ 행사가 개최된다.
‘천천히 돌아보고, 섬’을 주제로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완도해변공원, 해조류센터 등에서 다양한 축하 공연과 체험형 전시관, 프로그램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섬의 날’ 행사를 알리기 위한 팝업 이벤트와 ‘백섬백길’ 걷기대회가 예정돼 있다.
섬 방문 챌린지도 개최된다. 오는 24일까지 신지도를 포함한 완도 36개 섬을 대상으로 ‘찾아가고 싶은 섬’ 방문 이벤트도 열린다.
한국섬진흥원 관계자는 "신지도는 깨끗한 해변과 해양치유 자원을 품은 치유의 섬인 동시에 역사를 간직한 항일의 섬이기도 하다”며 "제6회 섬의 날 주제 ‘천천히 돌아보고 섬’처럼 신지도가 지닌 아름다운 자연과 소중한 역사적 가치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