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현재를 냉정히 진단하고, 대한민국이 할 수 있는 산업정책과 대응전략을 모색하고자 이재관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 강화' 토론회는 의미가 컸다.
이재관 의원(충남 천안을·더불어민주당)은 9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재관, 김원이, 곽상언, 권향엽, 김한규, 송재봉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관으로는 ‘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재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매출 60조 원, 수출액 18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제조업 투자의 8%를 차지하고 8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핵심 기간산업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 투입과 기술 추격, 글로벌 수요 둔화, 인력난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위협에 직면했다. 이미 LCD 시장의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어주었고, 기술적 우위를 지키던 OLED 시장마저 맹추격에 놓여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회, 디스플레이산업협회, 그리고 삼성, LG의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밀도높은 분석과 대응책에 대한 고민들을 속속 내놓았다.
미국이 중국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 및 산업 정책을 통해 새로운 국제 질서를 구축하고 있고, 삼성과 LG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은 OLED에서의 기술초격차 유지와 차세대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을것이다.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것처럼, 글로벌 주요국의 정책 분석을 통해 우리에게 맞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R&D 투자 확대, 부품·소재·장비 공급망 안정화, 전문 인력 양성 등 민·관·학계가 힘을 모아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재관 의원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대한민국이 세계 1위를 지켜온 핵심 기간산업”이라며, 정책과 민간이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관 의원이 강조한 것처럼,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해법들이 입법과 예산, 민관 협력 전략으로 이어져 디스플레이왕국 의 주도권을 되찾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2일간 국회 로비에서는 'K-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를 개최해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 K-디스플레이는 2000년대부터 선제적 투자와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폴더블폰, 롤러블 TV 등 첨단 전자제품을 선보이는 데 핵심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그간 국내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K-디스플레이 기술과 산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노트북, TV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적용되는 OLED, 마이크로 LED, 롤러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기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동차 산업과의 융합사례, 항공ㆍ군수 산업과의 연계 기술을 함께 소개하며 디스플레이 산업의 확장성과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